솔직히 이렇게까지 복잡할 줄은 몰랐다.
그냥 비자 신청하고 항공권 예약하고 폰 개통하고 짐싸서 가면 되겠지 했는데 자잘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다. 물론 내 되도 안한 완벽주의 성격 때문에 걱정도 더 심하고 불안해지는 것 같다. 하나라도 빠뜨리면 크게 실망하게 되는 나 자신 때문에라도 더 준비를 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 짐이 20kg을 넘으면 안되서 줄이고 또 다시 넣어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또 다른 준비물도 필요한 것 같고 뒤늦게 또 챙기고 반복반복. 하루하루 짐싸는데 고민이다. 이런 것에서부터 미리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데 정말.
항상 준비가 부족한 느낌에 다시 체크해보고 사야할 것들을 폰 리스트에 다 적어놓고 다음날 또 사러가고 급하게 휙휙 사다보면, 그래도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안 잡아먹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에 안도하게 된다. 하지만 늘어나는 지출내역을 보면서 한숨 쉬는 나날들도 이젠 지친다. :-(
이제 진짜 끝이다. 내일이면 난 한국을 떠나겠구나. 평생 가는 것도 아니고 고작 길어봤자 1년인데도 영영 못 올 것처럼 현재의 모습들을 기억해놓으려고 애쓰는 게 너무 웃기다. 옥세자 Ost '상처'를 들으며 뭔가 정말 먼 길 가는 사람처럼 모든 것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웃기다 정말.
짐 마무리 잘하고 늘 자신감을 가지고 사는것을 염두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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