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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장소

호주 워킹홀리데이 - 하우스키핑 퇴사 및 근황

by Daily Keeper 2012. 9. 28.

 

으아

첫날쓰고 하나도 안쓴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았는데 괜히 미안해지네

 

이때까지 일기는 한글2002에 적었었다.2010인가 여튼

근데 뭔가 깔끔하지가 않고 너무 세세한 얘기들까지 다 적다보니

나중엔 loose해져서 잘 안쓰게 된다는 단점이...

 

나는 지금 호주에 있고

잘 보내고 있다.

다들 일자리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생각하는데

것도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 된다

물론 자기 기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일자리는 잡기 힘든건 당연지사고

나도 처음엔 시티에서 조금 적응하고 농장에서 돈을 벌 목적이 컸었다 외국경험 플러스

그런데 살다보니... 음 돈이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다

먹고 살만큼만 벌고 문화생활이라던가 그런 것들에 투자하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영어에 아직도 많은 비중은 안두고 있다 언젠가 꼭 반드시 필요할 때가 오면 간절해지겠지?

물론 필수다 영어는... 잘하면 잘할수록 좋은거여 ㅠㅠ

 

하우스키핑을 하다가 점차 시프트 줄였더니 점점 슈퍼바이저의 연락이 뜸해져서

잠정적으로 관뒀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어느 날 멋대로 전화와서는 내일 나오라 그러고

그러면 어떡하냐고 난 내일 이미 스케줄이 있는데

그래서 appointment있다고하니까 넌 항상 나한테 거짓말하냐고... 뭐 사실 예전에 몰래 인터뷰 간다고

맨날 약속있다고 구라를 쳤더니 이제 잘 안믿음 ㅇㅇ 이건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함

여튼 그래서 결국 또 변덕부리다가 도저히 이제 안할 것 같아서 관둔다했더니 i hate you bye 라고 쿨하게

인사하는 sujan. 하하 그래도 3개월이였지만 정이 들었는데 뭔가 씁쓸하구낭

그때의 추억이 좀 많이 컸던 것 같다. 다른 슈퍼바이저나 코워커들과의 일들이나 일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었던 것 같다. 초창기여서 그랬던건지...

 

요즘은 일하면서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항상 초조한 기분으로 살았다 거의 1달반여간을? ㅇㅇ

이제 이것도 관둔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구나

사장님이 마지막이라고 케이크 까지 주셔서 좀 감동!

케밥집은 뭐.... 하하 여기도 완전 쏘쿨하시다

외국인들은 왜이렇게 쏘쿨한지 난 아직도 이런 쿨한 마인드가 적응이 안돼

물론 서로의 필요에 따라 움직인다하지만 원래 한국에서 정따위는 안가지고 살았는데

여기서 진짜 '쿨'함을 겪어보니 진짜 난 쿨한 것도 아니였다 ㅋㅋ

물론 그만큼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것도 있다 다들 그런건 아니겠지

 

그러고 요즘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외롭다는 거

음 정말 외롭다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와서 또 참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한다고 느꼈다

난 정말 우물 안 개구리 였고 정말 다양한...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도 남 눈치보면서 남에게 다 맞춰갈 필요는 없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십몇년간을 그렇게 살아와서 잘 고쳐지지도 않고 요즘 자주 멘붕을 느끼곤 한다

어떤게 진짜 내 모습인지... 일할 때 그 모습인가 밖에서 그 모습인가 집에서의 그 모습이 나 자신인가...

물론 그게 다 나다라는 정답이 있는건 알지만 가끔 멘붕을 느낌 그리고 남들에게 휩쓸려서 점점

나를 잃어가는 건 아닌지 아니면 진짜 나를 깨고 변화가 필요한건지 그 정도를 모르겠다

그래서 멘붕을 느낀다 요즘

외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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