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주도 동쪽으로 여행할 때만 해도 서쪽하면 협재해수욕장, 애월이 유명하다고만 들었지, 선인장 군락이라는 곳이 있는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 정보
-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된 선인장 군락 ( 2001년 9월 11일에 지정됨)
- 강식당 촬영지로 알려져 있음
- 주소 : 제주도 한림읍 월령리 359-3
아무 생각없이 쓰는 단어였는데 문득 "선인장 '군락'? 군락지가 무슨 뜻이지?"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
군락 : 동일한 생육 조건의 지역에서 같이 자라는 여러 종류의 식물의 무리 라는 의미이군요. 영어로 치면 assosiation의 의미이구요. 선인장이 모여 사는 곳, 즉 선인장 마을 제주도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로 가보았습니다. 가는 길목에 있는 집마당 마다 선인장이 있어서 너무 신기했어요.
선인장 마을은 가는 곳곳에 이런 선인장이 피어나있답니다. 바닷과 바위와 마을의 돌더미가 쌓여 있는 곳에 널리 분포해 있습니다. 이곳에서 선인장이 자라게 된 것은 선인장 씨앗이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열대지방에서 이곳으로 밀려와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바위틈이 정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이 곳의 선인장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형태가 손바닥 모양과 같아서 '손바닥 선인장'이라고 불린다고 하네요.
선인장 군락지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에메랄드 빛깔의 아름다운 바다와 풍차가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안 좋아지기 전이라 예쁜 제주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 근처에 어제 포스팅한 카페 월령이 위치하고 있답니다.
2020/11/21 - [오늘 뭐 먹지?] - 제주도 선인장 군락 근처 오션뷰와 자연 동굴이 있는 '월령' 카페
저희는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해서 선인장 군락지를 한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앞은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바닷가, 그리고 열대의 선인장과 저 멀리 보이는 바다 풍차까지 참 장관이였어요. 이래저래 사진찍기 바빴답니다. 찾아보니 월령리 마을에서는 집의 울타리 돌담에 선인장을 심어 뱀이나 쥐의 침입을 방지하기도 하며, 민간에서는 선인장을 소염제, 해열제 등의 약으로도 쓰인다고 해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이 선인장에서 여름철에는 노란 꽃이 핀다고 해요. 그리고 인공으로 심은게 아닌 국내 유일의 자생하는 선인장 군락이라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처음엔 여기 간다고 했을 때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는데(그냥 풍경좋은 어느 장소 1이겠지 했어요) 막상 오니까 바다빛도 너무 예쁘고 산책하기에 너무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가는 길목도 잘 만들어놔서 전혀 힘듦이나 불편함 없이 가족이나 커플, 친구 끼리도 올 수 있는 곳이였어요. 평일이라 그렇다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지 모르겠지만 한적한 월령리 마을이었어요. 혹자는 선인장이 너무 저렇게 많으니 무섭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 당시에는 좀 특이한 동네 구나 싶었는데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제주 서쪽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한번쯤 들릴만한 좋은 스팟인 것 같아요. 사진찍기에도 좋고 에메랄드 빛 바다와 선인장의 조화가 참 예뻤던 선인장 군락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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